미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매일 1,700명에 달합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토마스 세이프리드 교수는 이 비극의 핵심 원인을 유전자가 아닌 세포 내 에너지 공장, 즉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지목합니다. 암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관점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들을수록 제 일상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암은 유전자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 근거가 있을까요?주류 의학은 오랫동안 암을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그런데 보스턴 칼리지의 토마스 세이프리드 교수는 이 전제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가 수십 년간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암의 본질은 '대사성 질환(metabolic disease)'이라는 ..
소변에 거품이 생기면 그냥 넘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물을 내린 뒤에도 거품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그건 단순한 현상이 아닙니다. 콩팥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여다보며 처음으로 신장 수치를 진지하게 읽어봤을 때, 제가 얼마나 오해를 품고 살아왔는지 실감했습니다.침묵의 장기, 콩팥이 보내는 신호들콩팥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기능이 꽤 많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사구체여과율(GFR)이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건 콩팥이 1분 동안 피를 얼마나 걸러내는지 측정하는 수치입니다. 20대 기준으로 약 100ml/분이 정상이고, 이후 매년 약 0.75%씩 자연 감소합니다. 즉 70세가 되면 GFR이 70 정도..
크레아틴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연구된 스포츠 보충제로, 관련 임상 논문만 수백 편에 달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실을 알고도 한동안 손을 못 댔습니다. '신장이 망가진다', '남자들 전용이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워낙 단단하게 박혀 있었거든요. 50대 직장 여성이 크레아틴을 먹는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던 것도 솔직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 편견이 얼마나 낡은 것이었는지, 실제로 써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신장 손상, 탈모, 수분 붓기 — 제가 믿었던 오해들의 실체크레아틴을 처음 고민했을 때 제일 먼저 검색한 게 "크레아틴 신장 손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과들을 보면서 겁을 먹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전형적인 거짓 양성(false positive) 문제였습니다. 거짓 양성이란 실제로는..
비타민 D 수치가 60을 넘어가던 시기에는 잠이 잘 오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나면서 손발이 타는 듯한 느낌과 관절 통증이 나타났고, 병원에서는 류마티스 전문의 진료를 권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복용 중이던 영양제와 생활습관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비타민 D 하나만으로 건강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점도 함께 돌아보게 됐습니다.비타민 D를 오래 먹을수록 비타민 B가 사라진다솔직히 이 부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던 중, 비타민 D뿐 아니라 다른 영양소의 균형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비타민 B군, 그중에서도 판토텐산(B5)에 관한 연구들을 찾아보게 됐습니..
저도 처음엔 무조건 덜 먹고 더 뛰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해보니 혈당은 잡히지 않고 몸만 더 축났습니다.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췌장이 작고 기능이 36.5%나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왜 무작정 굶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지 겨우 이해가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실패 경험과 함께 실제로 효과를 봤던 관리법을 정리해봤습니다.췌장기능이 약한 한국인, 살 빼도 혈당이 안 잡히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같은 체격과 나이임에도 한국인은 서양인 대비 췌장 크기가 12% 작고, 췌장 기능은 무려 36.5%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출처: 분당서울대병원).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꽤 억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같은 노력을 해도 애초에 기관이 불리하게..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다리 붓기가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퇴근길마다 양말 자국이 발목 깊숙이 패이는 날들이 수년간 이어졌는데, 마사지를 받고 다리를 높이 올리고 자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코끼리 발목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깨달은 건 하나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짜봤자, 수분이 새는 근본 원인을 막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다리가 붓는 대사 원인 — 압박스타킹이 해결 못 하는 이유일반적으로 다리 붓기는 오래 서 있거나 혈액순환이 나빠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짜리 설명입니다. 진짜 문제는 수분이 왜 혈관 밖으로 새어나오는가에 있었습니다.부종의 기전을 나눠 보면 크게 두 갈래입니다. 첫 번째는 조직 누수, 즉 혈관이나 세포벽이 약해져 수분이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