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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당뇨병처럼 오래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은 여러 병원과 여러 약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약물 중복이나 정보 전달 오류가 생길 여지가 더 큽니다.
WHO는 매년 9월 17일을 '세계 환자안전의 날'로 지정해왔고, 2026년 공식 주제를 "비전염성질환(NCDs)의 안전한 치료"로 정해 이 문제를 전 세계 공통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같은 시기 암·심뇌혈관질환·당뇨병 환자를 위한 안전 리플릿을 배포했습니다. 오늘 무엇이 강조됐고, 실제로 어떤 위험이 있으며, 지금 무엇을 확인할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 WHO는 2026년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를 '비전염성질환(NCD)의 안전한 치료'로 정했습니다.
- 암·당뇨 환자는 장기간 여러 병원·여러 약을 이용해 약물 중복·정보 단절 위험이 더 큽니다.
- 국내 환자안전사고 중 약물사고 비중이 가장 크며(2023년 49.8%), 낙상사고를 앞질렀습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과 진료정보교류 제도를 활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환자·보호자도 KOPS를 통해 직접 환자안전사고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왜 암·당뇨 환자에게 '환자안전'이 더 중요할까?
WHO는 2026년 세계 환자안전의 날(매년 9월 17일) 공식 주제를 "비전염성질환(NCDs)의 안전한 치료"로, 슬로건을 "Safe care for life!"로 정했습니다. 암·당뇨병·심뇌혈관질환 같은 비전염성질환은 한 번의 진료로 끝나지 않고 예방·진단·치료·장기관리(자가관리)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그만큼 안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도 많아진다는 것이 WHO가 이 주제를 택한 배경입니다.
WHO가 밝힌 4대 목표는 ① 비전염성질환 관련 환자안전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② 환자와 지역사회의 의미 있는 참여 확대, ③ 관련 정책·프로그램에 환자안전 원칙 반영, ④ 진단 안전성·약물 안전성·환자 참여를 포함한 보건종사자의 안전 진료 강화입니다.
국내에서도 같은 취지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2026년 8월 14일 세계 환자안전의 날을 앞두고 외래용·입원용 환자안전 리플릿을 배포했는데, 대상 만성질환으로 암·심뇌혈관질환·당뇨병을 구체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외래용 리플릿에는 환자가 설명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되말하기(Teach-back)',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내용·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이중확인(Double-check)' 같은 실천 방법이 담겼고, 입원용 리플릿은 입원 전부터 퇴원 후까지 진료의 연속성을 지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실제로 어떤 위험이 생길 수 있을까?
가장 자주 보고되는 위험은 약물 관련 사고입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는 총 20,273건이었고, 이 중 약물사고가 10,089건(49.8%)으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그동안 가장 많던 낙상사고(6,863건, 33.9%)를 처음으로 앞지른 수치입니다. 2025년도 통계에서는 약국에 신고된 환자안전사고의 86%가 처방오류였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대한약사회 등 발표를 인용한 보도 기준).
암·당뇨 환자는 여러 진료과나 여러 병원에서 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같은 성분의 약이 중복되거나 함께 먹으면 위험한 약물 조합이 생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위 수치는 2023~2025년 사이 발표된 국내 통계이며, 연도별로 집계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위험은 '정보 단절'입니다. 병원을 옮기거나 여러 병원을 동시에 다닐 때 이전 진료기록·검사결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같은 검사를 중복으로 받거나, 이미 확인된 정보를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건복지부의 진료정보교류 사업은 2026년 2월 기준 전국 10,332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 1년간 약 181만 건의 진료정보가 공유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CT·MRI 같은 영상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는 기관은 아직 약 600곳으로 제한적이어서, 영상 검사 자료는 여전히 환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과 관련된 안전 문제도 WHO가 이번 주제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진단 오류 관련 세부 통계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진단 과정에서도 이중 확인이 필요하다'는 원칙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금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마련된 공식 제도와 서비스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 상황 | 확인할 것 | 이용 방법 |
|---|---|---|
| 여러 병원에서 약을 받고 있다 | 중복 처방·위험한 상호작용 여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조회 |
| 병원을 옮기거나 새로 진료를 본다 | 이전 진료기록·검사결과 공유 | 진료정보교류 참여 여부 확인, 담당 의료진에게 문의 |
| 진료·검사 설명이 이해되지 않았다 | 정확한 이해 여부 | 되말하기(Teach-back)로 재확인, 보호자와 함께 듣기 |
| 치료 과정에서 안전사고를 겪었다 | 신고·재발 방지 |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에 환자·보호자가 직접 신고 |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로 최근 1년간의 투약 이력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고 있다면 진료 예약 시 진료정보교류 참여 여부를 미리 물어보고, 진료 중에는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이 이해한 내용을 다시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오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새로 처방받은 약을 먹은 뒤 두드러기·호흡곤란·심한 어지럼증 등 예상하지 못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 여러 병원에서 비슷해 보이는 약을 함께 받고 있는데 중복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처방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Q. 암·당뇨 환자가 다른 만성질환자보다 환자안전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암·당뇨병은 진단부터 치료, 이후 장기적인 자가관리까지 오랜 기간 여러 병원·여러 약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WHO는 이렇게 치료 여정이 길고 접점이 많을수록 약물 중복이나 정보 전달 오류 같은 안전 위험이 발생할 지점도 늘어난다고 설명하며, 2026년 세계 환자안전의 날 주제를 비전염성질환의 안전한 치료로 정했습니다.
Q.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이 중복되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근 1년간의 투약내력과 본인이 입력한 알레르기·부작용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조제할 때도 DUR 점검을 통해 동일 성분 중복이나 위험한 상호작용이 자동으로 걸러집니다.
Q. 병원을 옮기면 이전 진료기록이나 검사 결과는 어떻게 넘어가나요?
참여 의료기관 사이에서는 진료정보교류 제도를 통해 진료기록이 전자적으로 공유될 수 있습니다. 2026년 2월 기준 전국 1만 곳 넘는 기관이 참여하고 있지만, CT·MRI 같은 영상정보까지 공유 가능한 곳은 아직 약 600곳으로 제한적이므로, 큰 병원을 옮길 때는 영상 자료를 직접 챙기거나 담당 의료진에게 공유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진료 중 설명을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안내하는 '되말하기(Teach-back)'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이 이해한 내용을 스스로 다시 말해보고, 다르게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보호자와 함께 진료 내용을 듣고 이중으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치료 과정에서 안전사고를 겪었다면 어디에 알릴 수 있나요?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을 통해 보건의료인뿐 아니라 환자나 보호자도 직접 사건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된 내용은 재발 방지를 위한 분석과 정책에 활용됩니다. 다만 위급한 상황이라면 신고보다 우선 해당 의료기관이나 응급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WHO — World Patient Safety Day 2026: Safe care for life! (Noncommunicable diseases)
- 닥독닷컴 — 인증원, '세계 환자안전의 날' 맞아 외래·입원용 안전 리플릿 배포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 내가 먹는 약! 한눈에
- 뉴스핌 — 다른 병원 가도 진료 기록은 그대로…참여 병원 1만곳 돌파
-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KOPS) 공식 안내
- 뉴스핌 — 작년 환자 안전사고 37%늘어 2만건 돌파…약물사고 57% 급증
- 뉴스1 — "의사가 처방을 잘못 내렸네요"…약국 신고 86%가 '처방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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