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산모가 혈당 스파이크를 겪으면, 태아도 태반을 통해 그 스파이크를 그대로 함께 겪습니다. 회사 후배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처음 들었던 말이 바로 이 한 문장이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밥을 줄이는 것보다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효과가 태어날 아이의 건강 궤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자궁 안에서 이미 시작되는 후성유전학적 프로그래밍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후성유전학이란 DNA 염기서열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그 DNA 위에 놓인 '조광 스위치'처럼 특정 유전자를 켜거나 끄는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악보라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건강상식
2026. 8. 1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