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문의 영상리뷰]책상 서랍 한 칸을 통째로 영양제가 점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피곤하면 비타민B, 혈관이 걱정되면 오메가-3, 염증이 걱정되면 각종 항산화제까지.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쌓아두던 그 한 줌의 캡슐들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회피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진짜 만성염증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식탁 위에, 그리고 허리둘레 안에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내장지방이 만성염증을 만드는 방식일반적으로 염증이라고 하면 몸 어딘가가 빨갛게 붓거나 열이 나는 급성 반응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사실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만성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고, 뚜렷한 증상도 없으면서 수년간 조용히 혈관과 장기를 갉아..
몸이 찌뿌둥하거나 어딘가 뻐근할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소염제를 찾았습니다. '염증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이 틀렸다면 어떨까요? 저는 그동안 제 몸을 얼마나 잘못 대해왔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만성염증의 진짜 원인과 관리법,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염증은 '적'이 아니라 융통성 없는 열혈직원이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염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반사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면역의 작동 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염증은 처음부터 내 편이었습니다.외부 세균이나 유해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대식세포(macrophage)가 즉각 출동합니다. 여기서 대식세포란 혈액과 조직 곳곳에 상주하면서 병원체를 잡아먹고 면역 반응..
별다른 병은 없는데 늘 몸이 무겁고 이유 없이 피곤한 날이 반복된다면, 혹시 그 원인을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동안 그런 상태가 계속됐는데, 알고 보니 문제는 감기나 상처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염증이었습니다. 뇌졸중, 당뇨, 치매까지 이어지는 만성 염증의 실체와,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지표, 그리고 뇌를 청소하는 수면의 원리까지 정리했습니다.만성 염증 원인, 왜 현대인은 스스로를 공격할까염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피부가 빨갛게 붓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를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로 2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한 이승훈 교수는 이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염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