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도 소용없던 이유 [서울대전문의 강연 리뷰]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고지혈증 주의'라는 빨간 글씨를 본 날, 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술도 거의 안 하고, 채소 위주로 먹으려 노력했는데 대체 뭘 잘못한 건지. 그런데 1년을 독하게 운동하고 식단을 바꿔도 수치가 꿈쩍도 안 하는 걸 보면서, 혹시 이게 처음부터 제 잘못이 아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고지혈증의 본질이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제가 직접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고지혈증은 체질이었다 — 자책할 필요가 없는 이유재작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경계 판정을 받은 뒤, 저는 매일 아침 1시간씩 등산을 하고 삼겹살은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무조건 떨어졌겠지'..
[전문의 강연 리뷰]전공의 시절 체중이 90kg에 육박했던 적이 있습니다. 밤샘 당직 중 신내 나는 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의국에 들어온 빵을 수술 전 마구 우겨 넣던 그 시절에 혈액 검사를 받았더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높게 나왔습니다. 그때는 "바쁜데 어쩔 수 없지"라며 넘겼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게 얼마나 위험한 방치였는지 식은땀이 납니다.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 시대, 문제는 증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고지혈증 정상수치, 제가 착각하고 있던 것들고지혈증이라고 하면 흔히 "지방을 너무 많이 먹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정확한 진단명은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입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