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위고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국내 제약사는 뭐 하나" 싶었는데, 한미약품이 성격이 전혀 다른 비만치료제 세 가지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나는 곧 처방이 가능해지고, 하나는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한창이며, 나머지 하나는 지금까지 없던 원리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데이터를 들여다볼수록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내용이 꽤 있었습니다.월 1회 주사로 10% 감량,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가져올 변화제가 직접 비만 클리닉을 다녀본 건 아닙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위고비나 젭바운드를 맞아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불만이 있습니다. 매주 배에 주삿바늘을 꽂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처음 몇 주는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밥을 못 먹겠..
주변을 돌아보면 도무지 살을 빼야 할 것 같지 않은 분들이 위고비, 마운자로 얘기를 꺼내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됩니다. 저도 모임 자리에서 딱 그 상황을 겪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냥 유행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단순한 유행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정작 약을 안 쓰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앞다퉈 비급여 처방을 받아가는 구조, 지금 우리 사회의 비만 치료제 현실입니다.오남용 실태 — 정작 필요한 사람은 안 맞는다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나는 좀 더 빼야 하는데, 주사 한 방이면 편하지 않을까.' 저도 솔직히 그런 유혹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인 모임에서 실제로 이 약을 쓰고 있다는 분들을 보면, 체질량 지수(BMI)로 따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