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도 소용없던 이유 [서울대전문의 강연 리뷰]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고지혈증 주의'라는 빨간 글씨를 본 날, 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술도 거의 안 하고, 채소 위주로 먹으려 노력했는데 대체 뭘 잘못한 건지. 그런데 1년을 독하게 운동하고 식단을 바꿔도 수치가 꿈쩍도 안 하는 걸 보면서, 혹시 이게 처음부터 제 잘못이 아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고지혈증의 본질이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제가 직접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고지혈증은 체질이었다 — 자책할 필요가 없는 이유재작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경계 판정을 받은 뒤, 저는 매일 아침 1시간씩 등산을 하고 삼겹살은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무조건 떨어졌겠지'..
채식을 고집하면 혈관이 깨끗해질 거라 믿었습니다. 저도 한때 고기를 끊고 샐러드만 먹으며 뿌듯해했는데, 정기 검진에서 나온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올라 있었습니다. 혈관 건강에 대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것들이 실은 얼마나 허술한 상식인지, 신경과 전문의의 시각과 제 경험을 함께 짚어봤습니다.나잇살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걸까 — 뱃살의 진짜 정체40대가 되면 배가 나오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배만 볼록한 '마른 비만' 체형이었고, 이게 게으름의 증거라는 죄책감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신경과 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 죄책감이 좀 옅어졌습니다.과거 인류는 평균 수명이 40대를 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잉여 에너지를 저장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