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매일 챙겨 먹는 아침 식사와 이것]솔직히 저는 한동안 아침을 흰쌀밥에 국 한 그릇으로 때우면서 그게 부실하다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그런데 꼭 오전 11시만 되면 손이 떨리도록 배가 고팠고, 점심을 폭식하는 날이 반복됐어요. 알고 보니 원인은 아침 메뉴 자체가 아니라 혈당 곡선이었습니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계란+올리브 오일' 조합,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건강식이라 믿었던 아침, 사실은 혈당 함정이었다카페에서 자주 뵙는 단골 손님 한 분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며 SNS에서 봤다는 방식 그대로, 삶은 달걀 두 개에 올리브 오일만 뿌려 드시기 시작했습니다. 2주쯤 지나 다시 오셨는데 "배는 안 고픈데 오전 내내 붓고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소연하..
[서울대 전문의 영상리뷰]책상 서랍 한 칸을 통째로 영양제가 점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피곤하면 비타민B, 혈관이 걱정되면 오메가-3, 염증이 걱정되면 각종 항산화제까지.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쌓아두던 그 한 줌의 캡슐들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오히려 회피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진짜 만성염증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식탁 위에, 그리고 허리둘레 안에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내장지방이 만성염증을 만드는 방식일반적으로 염증이라고 하면 몸 어딘가가 빨갛게 붓거나 열이 나는 급성 반응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사실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만성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고, 뚜렷한 증상도 없으면서 수년간 조용히 혈관과 장기를 갉아..
체중계 숫자는 늘 제자리였는데, 어느 날부터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안 돌아가고 단 것이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 거라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건 몸속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쌓이고 있는 내장지방이 보내는 신호였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이상 없어 보여도,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뇌와 에너지 시스템 전체가 흔들립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왜 체중계만 믿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꿨더니 달라졌는지를 풀어낸 이야기입니다.체중이 그대로여도 몸속은 달라지고 있다 —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저도 한동안 "체중계 눈금이 안 변하니까 괜찮겠지"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습니다. 야근이 끝나고 밤 11시에 치킨을 먹고, 새벽 2시에 자는 생활을 반복하면서도..
몸이 찌뿌둥하거나 어딘가 뻐근할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소염제를 찾았습니다. '염증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생각이 틀렸다면 어떨까요? 저는 그동안 제 몸을 얼마나 잘못 대해왔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만성염증의 진짜 원인과 관리법,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염증은 '적'이 아니라 융통성 없는 열혈직원이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염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반사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면역의 작동 원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염증은 처음부터 내 편이었습니다.외부 세균이나 유해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대식세포(macrophage)가 즉각 출동합니다. 여기서 대식세포란 혈액과 조직 곳곳에 상주하면서 병원체를 잡아먹고 면역 반응..
채식을 고집하면 혈관이 깨끗해질 거라 믿었습니다. 저도 한때 고기를 끊고 샐러드만 먹으며 뿌듯해했는데, 정기 검진에서 나온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올라 있었습니다. 혈관 건강에 대해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것들이 실은 얼마나 허술한 상식인지, 신경과 전문의의 시각과 제 경험을 함께 짚어봤습니다.나잇살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걸까 — 뱃살의 진짜 정체40대가 되면 배가 나오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배만 볼록한 '마른 비만' 체형이었고, 이게 게으름의 증거라는 죄책감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신경과 전문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 죄책감이 좀 옅어졌습니다.과거 인류는 평균 수명이 40대를 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잉여 에너지를 저장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