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뢰받는 피부과 전문의 셰린 이드리스 박사 영상리뷰]피부 노화의 80%는 유전이 아니라 습관에서 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조금 뜨끔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대충 챙기고 세안을 건너뛰는 날들이 떠올랐거든요. 12단계 루틴이 SNS를 장악한 시대에, 세계적 피부과 전문의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덜어낼수록 피부는 오히려 나아진다는 것입니다.피부 노화, 80%는 내가 만든다피부 노화를 결정짓는 요인을 내인성(intrinsic) 노화와 외인성(extrinsic) 노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인성 노화란 유전자와 세포 자체의 자연스러운 시간 흐름으로 인한 변화를 말하고, 외인성 노화란 자외선·음주·흡연·수면 부족·식단 같은 환경적 요인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변화를 의미합니..
아버지가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주의" 판정을 받으셨을 때, 저는 식습관보다 밥 먹고 바로 눕는 그 습관이 더 문제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식후 20분이 단순히 소화되는 시간이 아니라, 혈관 나이와 노화 속도를 조용히 결정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아버지 침대 옆에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는 방법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몇 달 뒤 수치로 돌아왔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인슐린 저항성, 몸이 조용히 귀를 닫는 과정밥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분해되어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쏟아집니다. 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려면 인슐린이라는 신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신호가 너무 자주, 너무 강하게 반복될 때 생깁니다.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란, 세..
[서울대 전문의 이승훈 교수 영상리뷰]몇년 전, 회사 옆 팀 부장님이 회의 중에 갑자기 말을 더듬으시더니 오른손으로 펜을 못 쥐셨습니다. 그 몇 분짜리 증상이 실제로는 뇌졸중 직전의 마지막 경고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뇌졸중 환자 20만 명 이상 진료)의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결론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싼 영양제가 아니라 5만원짜리 혈압계 하나가 훨씬 강력하다는 것이었습니다.동맥경화를 막는 게 진짜 목표다뇌졸중을 막으려면 먼저 무엇을 막아야 하는지부터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저도 처음엔 "고혈압이나 당뇨만 없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진행 과정을 보면 그게 아닙니다.이승훈 교수는 뇌졸중을 '총'에 비유해서 설명합니..
"무릎에 좋다"는 영양제는 이것저것 드시면서, 정작 매일 아침 흰쌀밥과 튀김은 그대로 드시고 계셨습니다. 친정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골관절염 진단 후에도 식단은 거의 달라진 게 없었는데, 정제 탄수화물과 튀긴 음식이 혈당과 연골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걸 알고 나서 조금씩 바꿔드렸더니 몇 달 만에 "아침에 무릎이 덜 뻣뻣하다"고 하셨습니다. 비싼 영양제보다 매일 밥상이 먼저였습니다.혈당관리가 관절염에 직결되는 이유관절염은 흔히 "나이 들면 생기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식단을 들여다보면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관절염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면역계가 스스로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고, 골관절염(OA)은 ..
임신 중 산모가 혈당 스파이크를 겪으면, 태아도 태반을 통해 그 스파이크를 그대로 함께 겪습니다. 회사 후배가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제가 처음 들었던 말이 바로 이 한 문장이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밥을 줄이는 것보다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효과가 태어날 아이의 건강 궤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옆에서 지켜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자궁 안에서 이미 시작되는 후성유전학적 프로그래밍후성유전학(epigenetic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후성유전학이란 DNA 염기서열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그 DNA 위에 놓인 '조광 스위치'처럼 특정 유전자를 켜거나 끄는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같은 악보라도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
언니가 식이섬유 제품을 먹고 30분 만에 화장실을 다녀왔다며 좋아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몇 주 지나자 그 제품 없이는 아예 변을 못 본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빠른 게 좋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성분표를 들여다본 순간 이게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장 건강, 단순히 유산균 하나 챙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었습니다.자극성 하제, 빠를수록 위험한 이유언니가 먹던 제품의 성분표를 같이 확인해봤더니 안트라퀴논이 들어 있었습니다. 안트라퀴논 성분은 대표적인 자극성 하제(腸을 강제로 수축시켜 배변을 유도하는 물질)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자극성 하제란, 장 신경을 직접 자극해 장을 강하게 쥐어짜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성분을 말합니다. 식이섬유처럼 대장까지 내려가 수분을 머금고 천..